나의 여행 이야기

뜻밖의 감동 충주 천등산 캠핑장에서 겪은 좌충우돌 2박 3일

메딕캐논 2025. 4. 16.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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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의 감동 충주 천등산 캠핑장에서 겪은 좌충우돌 2박 3일


안녕하세요, 캠핑 없이는 못사는 메딕캐논입니다!  이번에는 충주에 위치한 천등산 캠핑장으로 2박 3일 솔로 캠핑을 떠났는데요, 예상치 못한 반전과 감동이 가득했던 캠핑 후기를 들려드릴게요! 캠핑의 계절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예약 오픈하자마자 잽싸게 숲속 자리로 찜해뒀어요. 처음 가보는 캠핑장이라 어떤 자리가 좋을지 몰랐는데, 막상 도착해보니 숲속 자리로 하길 정말 잘했다 싶었답니다!


충주천등산캠핑장 솔캠 후기


충주 천등산 캠핑장
* 충북 충주시 산척면 명서리 512-2
* 네이버 예약 가능 (선착순 자리)
* 입실 13:00 ~ 퇴실 12:00

캠핑 기록을 남기다 보니, 제가 충북을 참 좋아하는 것 같아요! 드라이브 코스도 좋고, 산과 계곡이 어우러진 캠핑장이 충북에 많은 듯합니다.

이번 캠핑은 온전한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기 위한 솔로 캠핑이었는데요, 천등산 캠핑장은 1박에 4만 원이라는 착한 가격이라 더욱 마음에 들었어요! 요즘 이런 가격 찾기 힘들잖아요?

혹시나 차가 막힐까 봐 조금 일찍 출발했는데, 캠핑장 입실 시간이 1시 이후라고 하셔서 남는 시간에는 근처 #충주코치빌더카페 와 #목계나루유채꽃축제 에 들러 시간을 보냈답니다.

1시가 조금 넘어서 캠핑장에 도착! 관리실 겸 매점에서 예약 확인 후 쓰레기봉투(1,000원)를 구매하고 예약한 숲속 자리로 이동했어요. 선착순 자리인데, 숲속 자리는 딱 3자리 남아있어서 통로 옆에 테이블을 사용할 수 있는 곳으로 선택했습니다. 끝자리에 강변 구역으로 내려가는 길목이라 살짝 고민했지만, 테이블이 있어서 짐을 바닥에 놓지 않아도 되고, 테이블로도 쓸 수 있으니 득템이라고 생각했어요!

이번 솔캠에는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는 #네이처하이크6 에어 텐트 6.3을 가져왔어요. 혼자서 설치하는데 실제로는 8분 정도밖에 안 걸릴 정도로 정말 쉽답니다! 솔캠퍼에게는 필수템이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어요!

#네이처하이크에어텐트 는 면 텐트라 통풍도 잘 되고, 제가 갔던 날 전국적으로 비가 오락가락했는데도 끄떡없었어요! 역시 우중 캠핑 경험 덕분인지 텐트 고르는 눈은 탁월했다는!

#네이처하이크에어침대 까지 설치하니, 순식간에 감성 캠핑 분위기가 완성! 갬성 캠핑 어렵지 않죠? 텐트 한쪽 구석에는 짐이 한가득 쌓여 있지만… 이 정도는 애교 아닌가요? ㅎㅎ

텐트 피칭과 세팅을 30분도 안 돼서 끝내고 혼자 뿌듯해했지만… 현실은 거의 동계 캠핑 수준의 추위였어요!  침낭도 전기매트도 제대로 안 챙겨 와서 밤새 덜덜 떨었답니다. 캠핑은 비보다 바람이 더 무서운 것 같아요. 이날 바람이 정말 심하게 불었어요. 오는 길에 비가 오길래 부침개랑 먹을 충주 막걸리도 한 병 사 왔는데… 낭만은커녕 텐트 안에서 궁상맞게 홀짝거렸네요.

#피코크해물부침개 (이마트 구입, 3장에 6천원 정도)와 #앙성생막걸리 의 조합은 좋았지만, 추위 때문에 제대로 즐기지는 못했어요. 실내 테이블이 없어서 새로 산 화로대를 뒤집어서 임시 테이블로 사용했답니다.

배도 채웠으니 캠핑장 탐색에 나섰어요. 바람 때문에 텐트에서 너무 떨었더니 오히려 산책하면서 몸도 풀리고 기분도 전환되더라구요!

천등산 캠핑장 바로 뒤에는 삼탄역이 있고, 그 앞으로는 강이 흐르고 철도 건널목이 있어요. 저 멀리 보이는 터널은 영화 '박하사탕' 에서 설경구 배우가 "나 돌아갈래!!"를 외치던 바로 그 장소라고 합니다!

산책 후 쌀쌀해진 몸을 녹이기 위해 불을 피워 #불멍 타임을 가졌어요. 역시 캠핑의 꽃은 불멍이죠!

갬성 캠핑 분위기는 왕방울 전구가 알아서 만들어주네요!

저녁은 간단하게 연어 스테이크를 준비했어요. 혼자 먹는 저녁이지만, 맛있는 건 포기할 수 없죠!


허브솔트와 올리브유, 버터로 맛을 내고 라임즙까지 뿌려주면 완벽한 연어 스테이크 완성! 하이볼도 빠질 수 없죠! 제임슨, 토닉, 라임, 스텐 큐브를 넣어 시원하게 즐겼답니다.

맛있는 저녁을 먹고 하이볼과 함께 불멍을 즐겼어요. 오래 타는 두꺼운 장작 덕분에 따뜻하게 밤을 보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텐트 안은 너무 추워서 도저히 들어갈 수가 없었어요. 결국 짝꿍에게 오늘 밤이 마지막 밤이 될 것 같다는 마지막 인사를 남기고 잠자리에 들었지만… 추워서 밤새 잠 한숨 제대로 못 잤답니다. 셀프 재난 영화 촬영하는 줄 알았어요! 산 밑이고 강가라 그런지 더 춥게 느껴졌고, 낮에 비까지 와서 습하고 바람도 세게 불고… 정말 이러다 눈 감으면 오늘이 마지막이 될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어요. 너무 추워서 그냥 빨리 잠들기만을 바랐답니다. 흑흑…

새벽 3시까지 추위와 사투를 벌이다 겨우 잠들고 아침 7시에 일어났어요. 밍기적거리면서 핸드폰을 하고 있는데, 짝꿍에게 전화가 왔어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텐트 밖으로 나가봤는데… 세상에!!!

걱정돼서 새벽에 침낭까지 싸 들고 서울에서 기차를 타고 온 거 있죠!! 아무 생각 없이 예약한 곳인데, 정말 신기하게 여기가 충주 #삼탄역 에서 1분 거리에 있는 캠핑장이었거든요! 그걸 검색해보고 새벽 KTX를 타고 오송에서 환승해서 왔대요!!! 새벽부터 달려온 그이의 깜짝 등장에 정말 감동해서 눈물이 핑 돌았답니다. 이 감동은 평생 잊지 못할 거예요! 알라뷰 베이비!!!

새벽부터 온 그이를 위해 아침은 간단하게 부대찌개 만두 전골을 준비했어요.

이래 봬도 #스테프핫도그부대찌개 진짜 맛있어요! 늘 쟁여두는 건데, 먹어본 부대찌개 중에 소시지가 제일 많이 들어있고 푸짐하게 얼큰한 맛이랍니다! 여기에 만두까지 넣어주면 금상첨화!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밤새 못 잔 잠을 짝꿍이 가져온 따뜻한 침낭 속에서 낮잠을 자면서 몸을 녹였어요. 하… 4월 말까지는 무조건 전기매트랑 따뜻한 침구 잘 챙겨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캠핑 모지리 인증… 흑흑…
충북이나 강원도 쪽 가면 항상 송어를 먹는 게 저희의 루틴인데요, 혼자 왔으면 대충 먹었겠지만 짝꿍도 와주고 멀리까지 깜짝 서프라이즈를 해준 게 너무 고마워서 맛있는 점심을 대접하기 위해 송어 맛집으로 향했습니다!

#남한강횟집
* 충북 충주시 동량면 호반로 7
* 영업시간: 오전 11시 ~ 오후 8시 30분
* 송어 2인 1kg: 33,000원

송어 2인 1kg인데 처음에는 횟감이 좀 적어 보였지만, 야채와 함께 비빔 회로 먹으니 포만감도 좋았고, 탕거리도 포장해 주셔서 정말 푸짐한 한 상을 즐길 수 있었어요!
따로따로 기호에 맞게 먹어도 되지만, 저희는 먹기 편하게 무침으로 비볐어요. 마지막에 고소한 콩가루까지 뿌려주니 정말 꿀맛! 탕도 얼큰하니 아주 좋았답니다!
점심을 든든하게 먹고 나니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더라구요. 붉게 물든 하늘이 정말 아름다웠어요! 캠핑은 먹는 게 낙이니까! 저녁 메뉴를 또 준비해야겠죠?
저녁 메뉴는 시즈닝한 프렌치 렉 양갈비와 통 버섯! 캠핑장에서 구워 먹는 양갈비는 정말 최고예요!
솔캠이라 1인 정량으로 준비했는데… 역시 양갈비만으로는 살짝 부족해 보이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바로 삼겹살!!

삼겹살과 김치, 파김치의 조합은 정말 환상적이에요! 소주를 부르는 캠핑의 하이라이트, 바베큐 타임!  어제는 혼자였지만, 오늘은 몰래 온 손님과 함께 도란도란 불멍을 하며 정말 행복한 캠핑 둘째 날 밤을 보냈답니다! 저를 살려준 구세주 덕분에 오늘은 따뜻하게 단잠을 잘 수 있을 것 같아요!

다음 날 아침은 간단하게 바질 토스트와 커피 한 잔으로 시작했어요. 밤사이 비가 왔는데, 역시 비에 강한 네이처하이크 면 텐트라 걱정 없이 꿀잠 잤답니다. 아침에는 날씨가 너무 화창해서 다행히 텐트도 뽀송하게 말려서 철수 준비를 빠르게 마칠 수 있었어요.

천등산 캠핑장 정보


제가 묵었던 자리는 파란색 화살표로 표시된 숲속 맨 끝 통로 옆 자리예요. 천등산 캠핑장은 삼탄역 바로 앞에 위치한 역세권 캠핑장이라는 점이 정말 큰 장점인 것 같아요!

캠핑장 전체 안내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다음에 와도 숲속 자리나 아랫마을에 예약할 것 같아요. 윗마을은 사이트 간 간격이 조금 좁고 경관이 잘 안 보이는 느낌이었어요.

여기는 윗마을인데, 개인적으로는 경기도 근교의 다른 캠핑장과 비슷한 느낌이었어요. 조금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여기는 아랫마을인데, 숲속 자리와 일직선으로 이어져 있고 숲 쪽이 더 안쪽에 위치해 있어서 나무 그늘도 많고 좋아 보였어요.
여기는 강가 마을인데, 말 그대로 강을 가장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하버뷰 자리네요! 다만 그늘이 없는 점은 참고해야 할 것 같아요. 타프는 필수!

개수대와 여자 화장실은 깨끗하게 관리되어 있었어요. 샤워실도 화장실 옆에 있는데, 시설이 아주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3명 정도 동시에 샤워할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천등산 캠핑장은 시설보다는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산책 코스가 매력적인 곳 같아요. 캠핑장 바로 위에 산책 및 트레킹 코스가 잘 안내되어 있더라구요. 친절하신 캠지기님께 인사드리고 12시 딱 맞춰 철수 완료!
서울로 돌아가는 길에는 충주 맛집 #중앙탑막국수 에 들렀어요. 충주에 여러 지점이 있는 프랜차이즈인 것 같더라구요. 메밀 막국수와 메밀 통닭이 유명한 것 같아서 저희도 한번 먹어봤습니다!

중앙탑막국수 산척점
* 충북 충주시 산척면 천등박달로 104
* 영업시간: 오전 10시 30분 ~ 오후 7시 30분
12시 30분쯤 방문했는데, 저희 뒤로는 웨이팅이 시작될 정도로 인기가 많은 곳이었어요. 저희는 비밀 막국수와 메밀 통닭을 주문했습니다.

비밀 막국수를 주문하면 냉육수도 함께 주셔서, 먹다가 육수를 부어서 먹으니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어요! 메밀 통닭은 닭에서 메밀 맛이 강하게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어릴 적 시장에서 먹던 추억의 통닭 맛이 나서 오히려 더 즐거웠답니다!

비와 바람 때문에 힘들었던 첫날밤, 그리고 깜짝 등장한 짝꿍 덕분에 너무나 행복했던 둘째 날 밤까지! 정말 다사다난했지만 잊지 못할 추억을 가득 안고 돌아온 충주 천등산 캠핑장! 충주에 가신다면 제가 캠핑 전에 들렀던 #코치빌더카페 와 #목계나루 도 꼭 한번 방문해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캠핑 후기로 또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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